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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환경 NGO 단체들에 대한 나의 생각

* 아래의 글은 저의 개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2020은 정말 여러가지로 다사다난한 해입니다.
이 중 가장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Covid 19도 아닌, 기후 변화로 일어난 자연재해들 입니다.
네 저도 이 땅에서 배달음식 시켜먹고,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지구를 아프게 하는 범인 입니다.

자가 격리 중인 요즘, 찜닭이 너무 먹고싶어 결국 오늘 배달음식을 시켰습니다. 물론 선 결제로,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나름 환경을 생각한다 하고, 젓가락 등의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결국 찜닭을 먹고 싶다는 내 욕심이 만들어낸 쓰레기에 비해, 젓가락을 아끼는 노력이 너무 작다는 죄책감이 들더군요.

그렇게 생각은 뻗어갔고, 결국 기업은 우리에게 책임을, 환경보호에 대한 죄책감을 떠넘긴다. 라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배달음식을 만들어내는 음식점에서, 예전 중국집들처럼 그릇 수거에 대한 부담을 떠안을 수 없기 때문에 일회용품들을 사용하게 되고, 그 죄책감은 음식을 시켜먹는 우리에게 이월되죠. 
배달 1 회를 일회용품 1개 라고 보면, 일주일에 한번씩 시켜먹으면 한달 총 4회 일회용품 4개를 사용한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음식점 입장에서는 고객은 우리만 있는게 아니죠. 400명이라고 하면, 음식점은 한달 1600개를 사용하네요.

이 비유를 든 것은, 음식점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록, 큰 기업들이 나오고, 그들이 영업이익을 위해 환경을 저버리는 모습이 나오죠.

배달음식으로 다시 예로, 각자에게 어떠한 선택들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소비자 ( 개인 ) : 일회용 젓가락을 받을지 받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 ( 체인 ) : 그릇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체인점이고, 영업이익이 많이 나지 않기에 그릇을 닦을 인력따윈 없습니다.  그릇들도 없구요. 혹여나 잘못 닦이면, 망하는 것은 한순간이기에 사실상 할 수 있는 선택이 없습니다. 
본사 ( 기업 ) : 생분해성 일회용 용기를 체인점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디어들을 낼 수 있겠죠. 직접 용기를 가져가서 음식을 픽업해오면, 어느정도의 할인이 된다던지의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들이요.

하지만 기업이 그러한 영업 이익에 배반되는 선택을 할까요? 절대 하지 않죠.
만약 기업이 일회용 용기 대신, 생분해성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선택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일회용이 절약될까요?
체인이 100 곳이 있다하면, 160000개를 절약할 수 있네요. 4개와 160000개. 

우리가 젓가락을 아끼고, 배달음식을 하루 사먹지 않는 노력을 통해 아낄 수 있는 환경에 비해, 
기업의 선택은 압도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같은 이유에서, 우리가 차량 2부제를 통해, 자동차를 하루 타지 않는 것 보다,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매연의 양을 규제하고, 정화 설비를 의무화하는 등의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가집니다.  

그런데 정부는 결국 기업에게 어떤 명령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국민에게 하죠.
일회용품 쓰지마세요. 물, 전기 아껴쓰세요. 재활용하세요.
마치 우리가 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양, 사용할 때마다 찝찝한 죄책감을 주면서.

물론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개인들의 노력도 가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미 컴퓨터에 포토샵이 깔려있는데, 인터넷 쿠키 및 캐시 파일들을 삭제하는 걸로, 컴퓨터를 빠르게 만들 수 있나요?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 환경 NGO 단체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과 정부는 기업에 대해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거든요. 물론 정부도 환경부라는게 있지만, 전 환경부가 어떤 일을 해냈다는 것을 한번도 들어본 적도 없고, 뉴스에서도 언급되는 것을 잘 본적이 없습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그린*스라는 환경 NGO단체에 저희 가족들을 비롯해서 후원해왔습니다.
그러다 오늘 
문득 그린*스가 하는 일이, 실제로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궁금해졌고,
유투브를 비롯한 구글/네이버에 활동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당장 유투브만 해도 어떤 인재를 채용하는지, 어떻게 NGO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거나,
광고에서 보는 후원 영상밖에 없었습니다.. 
그린피스가 하는 일은 1.조사 2.기록 3.폭로 4.행동 5.로비라는 간단한 영상 밖에는 없구요.
웹에서 찾아본 활동 사례도 2015년 2009년 등 오래된 글들밖에 없더라구요.
2019년까지 드문드문 활동 영상을 올리신 것 같지만.. 2020년 9월 현재, 활동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환경을 위해 열심히 하시는 일에 시비를 걸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린*스의 4.행동은 "묵묵히 지켜보기"라는 원칙이 있다고해요. 물리적인 행사없이 시위하고, 알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럼 적어도 어떤 일들을 목격하셨는지 어떤 것을 기록하셨는지에 대한, 알리는 역할에 대한 책임은 있다고 생각해요. 환경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업과 우리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시고 있는지요. 물론 제 조사가 부족했을 수 도 있겠지만, "폭로"라는 역할을 담당하시는만큼, 그럼 이 간단한 리서치에도 정보가 나왔어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정말 가슴 아픈 모금 광고들이 티비에 많이 나옵니다. 저희 가족처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죄책감에 후원을 시작했을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그렇게 가슴 아픈 영상을 보여주며 후원을 유도하는 영상이 아니라,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해냈는지에 대해,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하는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영상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일회용품 젓가락을 받지 않고, 배달음식을 적게 사먹는 등의 노력밖에 하지 못하거든요..

NGO단체의 비리라던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받지 못하는 어딘가에서 노력하고 계실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문득 마음이 답답해져, 이 문제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게되었습니다.

지구가 정말 많이 아프다고 해요. 우린 산업화혁명 후, 인류 역사상 정말 짧은 시간동안 지구를 파괴해버린 세대가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게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릴 문제가 아니라 생각해요. 그래서 환경 단체가 필요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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